부산항만공사는 부산예부선선주협회가 부산항을 미항으로 만드는 연안정비사업의 하나인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정비에 협조하여 올 상반기 중에 대체 계류지를 확보하고 빠른 시일 안에 부선들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BPA는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장기계류 부선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유보하고 현재 선주협회가 맡고 있는 계류 부선의 관리를 부산항시설관리센터로 넘기는 방안도 보류했다.

  북항에서 남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봉래동물양장에는 수용능력 90척을 훨씬 초과하는 120~130척의 부선이 무질서하게 계류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항로를 침범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늘 있어 정비가 시급한 곳이었다.
 
  BPA에서 부산항 재개발에 대비해 부선들을 정비하고자 3월부터 일정 기간을 넘겨 장기 계류하는 부선에 대해 현재의 8배에 해당하는 할증료를 부과하고 선주협회에 맡긴 관리용역을 부산항시설관리센터로 넘기기로 하자 선주들이 강하게 반발하여 갈등을 빚어 왔다.
 
  이정현 운영담당 부사장은 "선주협회가 부산항의 장래를 위해 이전에 합의해줘 감사하다."며 "대체 계류지 확보 및 이전 등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선주협회와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